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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019] 집 구하기Malaga 2020/준비 2020. 1. 9. 15:56
스페인 교환학생 / 말라가 교환학생 / 말라가 대학교
스페인 집 구하기 / 교환학생 집 구하기 / 숙소 구하기
교환학생 합격 발표가 나오고 나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 걱정 1순위는 머무를 숙소를 구하는 방법이었다. 학기 초부터 마음이 붕 떠있었던 나는 매일 검색에 블로그 파도타기를 반복하며 이미 스페인에 가 계시거나 다녀오셨던 분들의 글을 탐독했는데, 대부분 스페인에 도착한 뒤 1주일 정도 임시 숙소에 머무르며 직접 발품 팔며 집을 구하고 다니시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국 집을 잘 구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셨지만... 스페인어라고는 Hola 밖에 모르는 내가 정말 집을 잘 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자주 들곤 했다. 수 많은 교환학생들이 왔다갔다 하는 지역이다보니 나도 가서 고생만 좀 하다보면 어떻게든 구해지겠지만, 비자 신청을 하면서도.. 항공권 검색으로 최저가를 찾아 돌아다니면서도..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감이 꺼질 줄을 몰랐다.
여차저차 해서 나는 현재 2/1일부터 입주할 방을 계약해둔 상태이고, 나와 같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내가 집을 구했던 방법을 소개해볼까 한다.
일반적인 거주 지역
여러 포스트들을 정독하다보니 교환학생들이 주로 머무르는 숙소의 위치는 대부분
1. 엘 꼬르떼 잉글레스(엘꼬잉)
2. 마리아 잠브라노 역(마쌈)
3. 센트로
4. 라메르셋 광장
인 것 같았다. 지도로 보면 가운데 강을 끼우고
ㅣ 4
1 ㅣ 3
2 ㅣ
정도의 위치라고 볼 수 있다. 집을 구하기 전까지 나는 개인적으로 마리아 잠브라노 역 근처에 살고 싶었는데, 결국 3번과 4번 사이의 구역에 살게 됐다.
이 외에도 어학당이 위치한 엘 빨로(저 지도를 기준으로, 게시글 우측 끝자락에 위치해있다.)나 캠퍼스가 가까운 떼띠캠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엘 빨로는 어학당 기간이 끝나면 학교 가기가 정말 고달플 것 같아서 제외시켰고 떼띠캠 근처는 정말 삭막하다고() 해서 제외시켰다.
Idealista
대략적으로 말라가 구역을 파악했다면 이제 매물들을 봐야 하는데, idealista가 가장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집 구하기 어플이다. 어플에 접속해서 room rent / room share 으로 말라가 구역을 검색해 방을 볼 수 있다. 지도에 그림을 그려서 원하는 구역을 직접 설정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필터 설정이 편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포스트가 스페인어로 작성되어 있고, 이용하는 사람 대비 방의 갯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방이 생겨서 하트를 찍으려고 보면 조회수가 n백회, 집 주인에게 컨택한 사람이 이미 xx명. 그리고 한국분들의 사용 후기를 들어보니 집주인과 연락하는게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어렵다고 한다. 답장이 그렇게 안 온다고.
개인적으로 idealista는 출국 이전이라면 이런 방들이 있구나 참고만 하고, 스페인에 도착하고 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았다.
Facebook 이용하기
다음 방편으로 생각해낸것이 페이스북이다. 블로그 탐방을 통해 알아낸 바로는 페이스북에 '말라가 한인회'라는 그룹이 있는데, 이곳에 교환학생을 마치고 떠나시는 분들이 집을 소개해주시거나 할 때도 있다고. 아무래도 직접 살았던 분들이 보여주시는 방이 신뢰도가 높을 것 같아 가입 신청을 했지만, 2020년 1월 9일이 되도록 허가가 나지 않았다 ... ... . 화력이 많이 죽은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교환학생 블로깅을 하시는 분께 덧글로 숙소 관련 질문을 드렸고, 다른 페이스북 그룹을 소개 받았다. 그곳에 가입 신청을 하고 나서 검색창에 영어로 이것저것 단어를 조합해 그룹들을 몇 개 더 찾아냈고, 내가 이용한 그룹들은 아래와 같다.
말라가 교환학생들을 위한 페이스북 그룹 추천을 하자면 맨 위에 있는 두 개의 그룹이 가장 매물? 이 많이 올라왔고, 블로거분께 추천 받은 그룹은 두번째 그룹이다. 내가 방을 구했던 그룹도 저 위의 두 개중 하나였다. 교환학생들(Erasmus)을 위한 방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영어로 된 게시글도 꽤 많았다. 나는 영어로 된 게시글을 작성한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영어를 잘 하셔서 상담도 영어로 진행했다.
이런식으로 계약 방법이나 가스토 관련(물, 전기, 가스 비용이 방세에 포함되어 있는지) 질문들을 했고, 이메일로 계약서 샘플을 받았다.
메일로 받은 샘플 나는 2월 한달간 작은 임시방(300유로) 에서 지낸 후에, 같은 집에 있는 조금 더 큰 방(380유로)으로 옮기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계약서도 두 개를 받았다. 300유로를 계약금으로 선지불하고, 그곳에 도착하면 이 계약금이 보증금이 된다. 첫 달에 방세 300 유로를 내고 지낸 다음, 방을 옮길때 방세 380 유로와 보증금 80 유로를 추가 지불하는 내용이었다.
계약서 샘플 계약서에는 임대인(나) 와 임차인의 정보, 방세 지불 방법과 임대 기간동안 지켜야 할 규칙들이 나와 있었다. 스페인어로 작성되어 있어서 구글 번역의 힘을 빌렸다. 스페인어-한국어보다 스페인어-영어가 조금 더 정확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곧바로 번역하는 것을 추천하진 않는다.
가격이 엄청나게 싼 방도 아니고 내가 원했던 마쌈역의 방도 아니었지만, 나는 그 곳에서 방을 구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두렵고 싫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이 곳을 계약하기로 했다. 계약서에 명시된 계좌로 계약금 300유로를 송금했고 나는 그 뒤로 숙소 걱정을 접게 됐다. 솔직히 지금 정말 너무 마음이 편하다. 하나의 불안을 덜었을 뿐인데 아무 걱정없이 생각없이 시간만 죽이며 사는 사람이 됐다.
결론적으로 내가 제시할 수 있는 팁은 많은 매물이 올라오며 교환학생들을 위한 방이 많은 페이스북 그룹을 이용하는 것. 하지만 어딜 가든지 나쁜 사람들은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계약서를 꼭 받아보고 자신의 예산과 성향을 따져서 꼼꼼하게 결정하자. 방을 계약하며 느꼈는데, 가서 시간을 조금만 더 들인다면 발품을 팔아서 더 좋은 가격에 좋은 방을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 포스팅은 생활비 산정하기랑 챙겨갈 짐 정리하기.. 다음주 안으로는 다 쓰고 싶다. 다음주 계절학기 종강하면 출국 전까지 탱자탱자 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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