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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 스터디 준비하기 (싫다)Diary 2019. 9. 20. 00:27
영어 회화 스터디 준비하기 (X)
준비하는 척 하면서 딴짓 하기 (O)
무슨 자신감으로 영어부 영어부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지 과거의 나 정말... ...
회화스터디 선생님()을 덜컥 맡아버렸는데 막상 첫 수업 준비하려니 앞이 막막해서 블로그를 켜고 말았다. 선생님 하면 회비 안내도 된다길래 영어부 만들어조!!! 했는데 그냥 토익반으로 한다고 할걸 그랬나보다. 회화... 내 코가 석자인데 선생이라니... 심지어 어제 교환학생 면접 보는데 옆옆에서 유창한 원어민 스웩으로 면접 발라버리신 분 보고 와서 그런지 더 위축되어버렸다구... 난 쭈구리라구...
그래도 준비는 해야 하니까 컴퓨터 앞에는 앉았는데 눈 앞이 깜깜하다. 어학연수 갔을때 자료 모아둔거 몇 달 전에 방청소 하면서 싹 버렸는데... 혹시나 싶어 오늘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방 다 뒤져봤지만 정말 싹! 버렸는지 하나도 안 보이더라. 이런거 진짜 모아두면 안 쓰면서 버리고 나면 꼭 쓸 일이 생긴다니까. 결국 존버가 최후의 승리자다. 나는 패배했고.
회화부 선생님을 맡은건... 어학연수 기간동안 느꼈던 한국인의 고질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회화는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그리고 일본인의 가장 큰 문제는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 말하기 전에 이 문장이 문법적으로 맞는지, 알맞은 단어를 썼는지 여러번 생각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문법 개나 줘버려 하고 자기 좋을대로 내뱉고 보는 남미 친구들이 성장 속도가 빠른 이유는 틀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 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리고 좀 틀리면 어때 의미만 통하면 장땡이지; 솔직히 단어만 툭툭 뱉어도 생존 영어는 뚝딱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니까... 미국인 한국인 브라질인 중국인 생각하는거 다~~~ 똑같고 다~~~ 알아듣는다~~~ 이 말이야.
사람들이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다. 다 동아리 사람들이니까 분위기는 괜찮을 것 같은데,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 방식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첫 수업 레벨테스트 할 질문을 만들고 있는데, 적절한 난이도의 질문을 만드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세상 모든 선생님들께 존경을 표하며 ...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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