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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기말고사 공부가 하기 싫은 일기Diary 2019. 12. 10. 19:00
집에서 뭐 좀 먹고 나가는 습관을 들이자는 말에 오늘 꾸역꾸역 만들어본 아침 겸 점심. 최근에 너무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간이 심심한 식사를 챙겼다. 평소에도 계란에는 소금을 잘 안 치지만, 저 조합을 다 먹고 나니까 싱겁다는 느낌이 확 오긴 하더라.. 내일부턴 소금 쪼끔 뿌려야지.
이렇게 한가롭게 포스팅이나 하고 있을만큼 여유가 있는 건 아닌데, 그럼 어떡한단 말인가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데... 딱히 공부를 즐겁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이번은 정말 역대급이다. 기말고사인데다가 다음 학기는 교환학생이라 그런지 더 싱숭생숭하다. 빨리 휙 끝내버리고 훌쩍 떠나고싶다구. 벌써 이렇게 마음이 떴는데 계절학기는 어떻게 버틸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집에 더 붙어있으면 정말 하루를 통으로 날릴 것 같아 우선 나와서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포스팅 다 하고 한과목 정도는 다 훑어보고 집에 들어가는게 목표다. 이번 학기에 4.0 을 받으면 내 평점 평균이 딱 3.5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미 학기 초부터 너무 마음이 붕 떠서 사실 4도 욕심인 것 같다. 1학년때 C 받고 F 받을때는 몰랐는데 전과 하고 학점 만회하면서 보니 B 학점이 왜 이렇게 아쉬운지 .. 그치만 교수님 B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번학기에 제가 공부를 좀 못하긴 했지만 다시 학고를 받고싶진 않아요 ...
아니 카페에 모기가 몇 마리가 있는건지 내가 두 마리나 잡았는데도 1분에 한번씩 날 방해한다 진짜 짜증난다
동아리 동생들이 나더러 인생이 너무 바쁜 것 같다고 했다. 어떻게든 나갈 궁리만 꾀하고 있다보니 몇년 뒤 미래를 자꾸 자꾸 계획하고 변경하는게 너무 즐거운걸 어쩌란 말인가. 학기 초에는 교환학생 때문에 마음이 떴고 지금은 교환학생을 다녀 와서 다른 준비를 할 생각에 또 마음이 떴다. 서른이 되기 전에 워킹홀리데이도 다녀오고 싶고 취업은 꼭 국외 호텔이나 외항사같은 외국 기업으로 가고 싶다. 어서 독립해서 열심히 일해다가 10평대 아파트로 내집마련도(언젠간) 하고싶다.
막상 알바를 그만두고 나니 그 쥐꼬리만하던 월급이 아쉬워져서 종종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고싶은 건 왜 이렇게 많고 돈은 왜 이렇게 부족한지. 거의 매월 월급을 털어 큰 소비를 했는데 (아이패드, 갤럭시버즈, 노트북) 이것들이 내 삶의 질을 크게 상승시켜버리는 바람에 눈이 높아진 것 같다. 이제와서 알바를 구할수도 없고 계절학기도 들어야 하고.. 돈 대신 피로가 쌓여간다.
오늘은 정말 역대급으로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써내린것 같다. 글이든 말이든 생각을 털어놓는 행위는 중요한 것 같다. 더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정말 쉽지가 않구나. 오늘도 게으르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더 나은 나를 위해 파이팅..
아 맞다
얼마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했다. 동시에 운영을 할까 하다가(같은 포스트로), 유입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져서 결국 용도를 다르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교환학생 같은 포스트는 네이버로, 이런 뻘소리나 일기는 티스토리에. 정말 격 없는 일기장 느낌으로 내가 언제든 다시 돌아보고 회상할 수 있게 하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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